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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산포 해수욕장 맛조개 잘 잡는 법 ! 흐린날 vs 쨍한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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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산포 해수욕장 2주 만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지난번에 실패한 맛조개를 잡기 위해서 2주 만에 같은 장소에 다시 놀러 온 것은 제 인생에 처음 있는 일인 것 같아요. 그만큼 이론으로 공부를 많이 하고 왔습니다. 최대한 제가 경험한 맛조개 잡이 방법을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맛조개를 잡기 전에 몽산포 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몽산포어촌계 수산물판매장에 왔습니다. 가을이 왔으니 왕새우와 가리비를 사기 위해서입니다. 저희가 방문 한 곳은 지인호인데 특별히 잘해주시거나 그런 건 없었고 가격대나 상품이 다 비슷비슷한 것 같습니다. 

9월 중순 쯤에 방문했을 때의 가격입니다. 활새우 500g을 16000원에 샀는데 새우가 크고 싱싱합니다. 둘이서 먹기에는 500g도 충분했습니다. 다른 먹을거리도 있었기 때문에 몇 마리 남겼습니다. 1kg 안산 게 정말 다행이었어요. 가리비도 키로에 18000원이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느낌은 없었지만 생물이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몽산포 해수욕장에 두번째로 입성했습니다. 반갑더라고요. 근데 몽산포 해수욕장의 단점은 개수대나 화장실이 해변과 너무 멀다는 점입니다. 가까운 곳에 유료 샤워장이 위치해 있지만 안 열때도 있고 그렇습니다. 발이라도 가볍게 닦을 수 있는 개수대가 해안가에 바로 위치하면 좋을 텐데 찝찝한 손으로 한참을 나가야 개수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개수대와 화장실은 몽산포 해수욕장 주차장에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화장실마저도 수리 중이어서 도대체 어디 화장실을 이용하라는 건지 잠겨있고 이용 금지라고 붙여있고, 결국 제가 이용하는 캠핑장 화장실을 이용했습니다. 

주변 안내를 보시면 현위치와 몽산포 해변까지 나가는 길이 보이는데요, 현 위치 주변에서 화장실과 개수대를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해변 근처에 있는 화장실 표시는 몽산포 자동차 아영장 내부에 있는 화장실이기 때문에 외부인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주차장에는 전기차 충전소가 있습니다. 요즘 여행 다녀보면 국립공원 주변에 전기차 충전소가 많이 있더라고요. 앞으로는 더 많아질 테니 전기차를 사면 충전하기 편리할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차가 없는데, 제가 전기차를 살 때는 충전소가 주유소처럼 보편화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해변으로 나가는 길을 촬영해보았습니다. 해변이 바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좀 걸어가야 합니다. 

맛조개잡이 할 때 준비물은 호미, 맛소금, 양동이, 모자 이 정도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햇볕이 뜨거운 날 조개가 잘 잡히기 때문에 모자나 긴팔이 없으면 피부가 너무 따갑습니다. 의자는 있으면 중간에 앉아서 쉬기에 참 좋을 것 같은데 들고 가기가 애매하더라고요. 인근 상가에서 조개잡이 체험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판매하고 대여해주고 있으니 어쩌다 한번 체험하실 분들은 대여해서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몽산포 해수욕장 맛조개잡이 노하우
쨍한날(맛조개 잡이 성공) vs 흐린날(맛조개 한개도 못잡음)

맛조개 잡이 성공 노하우!
  1. 쨍한날 vs 흐린 날 언제가 잘 잡힐까요? 제 경험으로도 쨍한 날에 잘잡히는 것 같습니다. 흐린 날이나 비가 오는 날은 조개가 더 밑으로 숨는다고 하더라고요. 흐린 날에 맛조개 잡이 하시면 빈손으로 돌아갈 확률이 높습니다. 다음날 근육통은 덤이고요. 확실히 주변 반응도 달랐습니다 흐린 날은 다들 조개 안 나온다고 속상해하셨고, 햇볕이 좋은 날에는 주변에서 잡았다!라는 말이 많이 들리더라고요. 
  2. 호미질을 했을 때 물이 고이지 않는 지대가 약간 높은 장소에 자리를 잡으세요. 갯벌을 보시면 물이 많이 고여 있는 부분 도 있고 상대적으로 땅이 더 올라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멀리서 보시면 더 잘보이는데요. 상대적으로 물이 덜 고이는 지대가 조금 높은 곳에 자리를 잡으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오른쪽으로 최대한 걸어갔어요. 나무있는 섬? 근처에 조개가 더 많다는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봤기 때문이지요. 다른 곳에서도 잘 나오는지는 안 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좀 전문적으로 조개 잡으실 것 같은 복장의 분들이 제 쪽에 많이 계셨습니다. 고수분들은 물길을 막으면서 호미질을 하시더라고요.
  3. 맛조개가 있는 구멍은 인터넷으로 미리 예습한 것 보다 생각보다 크고 확실하고 깊습니다. 맛조개가 납작하잖아요. 그게 그대로 땅에 박혀 들어가면서 생기는 구멍임을 연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맛조개 크기에 따라서도 구멍 크기가 다르게 됩니다. 맛조개가 클수록 타원형 구멍이 큽니다. 저는 숨구멍으로 예상을 해서 구멍이 작을 줄 알았고 조개 크기와 구멍의 크기가 같을 거라고는 연관 짓지 못했는데요. 이 정도 구멍이면 조개가 들어갈 만한 사이즈인데? 하는 그런 구멍이 맛조개가 있는 구멍입니다. 물도 고여있지 않아요. 그러니 조개의 단면과 같이 당연히 구멍은 원형이 아니라 타원형이고 크기도 새끼손가락 1마디 정도 됩니다. 이 구멍을 알아보는 감이 생기시면 맛조개를 잡는것이 수월해집니다. 
  4. 구멍은 생각보다 깊게 있지 않습니다. 호미질 한두번이면 구멍이 보이는 위치에 있으니 너무 깊게 파느라고 힘을 빼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호미질을 했을 때 물이 바로 많이 고이면 구멍도 발견하기 어렵고 소금을 뿌려도 효과가 없기 때문에 위치 선정을 잘하셔야 합니다. 흐린 날에도 맛조개 잡이를 했을 때도 이런 포인트를 공부해서 갔지만 제가 파는 곳마다 물이 많이 고이더라고요. 초보자들은 거의 못 잡았고 흐린 날에도 고수분들은 잘 잡으시는 게 신기했습니다. 
  5. 구멍을 발견하면 맛조개잡이 소금을 뿌리시고 기다리시면 올라옵니다. 한번 올라올 때 잡으면 잘 안 나오기 때문에 한번 더 확실하게 올라올 때 잡으시면 됩니다. 이 과정은 영상으로 담았는데요. 호미질을 했을때의 구멍의 모양은 담지 못해 아쉽습니다. 촬영하려고만 하면 구멍이 또 잘 안 나오더라고요. 
  6. 날이 흐리고 첫 도전이라면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감이 잘 안와요. 직접 경험이라는 것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몇 번 해보는데 도저히 내가 배운 그 구멍이 안 나오고 물은 계속 고이고 하면 첫날에는 너무 힘 빼지 마시고 날 좋은 날 재도전을 위해 체력을 아껴두시는 전략을 세워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7. 간조 시간을 확인하셔서 간조 시간 전 2시간 부터 간조시간 이후 1시간까지 조개잡이 체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인근 상가에서는 튜브도 대여하고 해수욕장을 즐기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편의점에 조개잡이를 위한 의자부터 모자 소금 장갑 갯벌체험도구 모든 것이 있으니 혹시 준비 못한 물건이 있으시면 편하게 구입하시면 될 것 같아요.

몽산포 해수욕장 진입하기 직전에 식자재 할인마트가 있는데요. 여기에도 거의 모든 게 있습니다. 미리 집 근처에서 장 보지 않아도 될 만큼 큰 마트더라고요. 

김치부터 해서 정말 규모가 크죠? 여기서 생물이나 회도 팔아요. 왕새우도 여기서 구입 가능합니다.

신선한 고기도 많이 준비가 되어 있어요. 다음에 갈 때는 미리 장보지 않고 여기서 장보고 캠핑장으로 가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가 잡은 맛조개는 몇개 안됩니다. 갯벌까지 왔다 갔다 하는데서부터 이미 지쳤습니다. 그래서 조개 잡이 체험은 30분 ~1시간 정도 간단하게 하고 철수했어요. 조개잡이 후 텐트 피칭은 정말 피곤하더라고요. 

저녁 준비를 하려고 보니 해가 지고 있어서 서둘러 해변으로 다시 나왔어요. 다시 온 두번째 이유는 석양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예요. 흐린 날에는 조개잡이도 실패 석양도 실패거든요. 해가 정말 동그랗게 선명한 모양을 보여주네요. 색깔은 주황빛에 너무 아름답습니다. 간조 때는 저 끝까지 물이 빠졌었는데 만조가 되니 해변을 바다가 전부 삼켜버리더라고요. 저 계단 1~2개가 잠길 정도로 물이 들어옵니다. 이런 게 서해 바다의 매력인 것 같아요. 

해 넘어가는 속도가 정말 빨랐어요. 날이 좋아서 해 넘어가는 모든 과정을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멋있어요. 아름답고요.

삼겹살에 새우에 가리비에 신나게 먹다보니 정작 잡은 맛조개를 까먹고 있었어요. 맛조개는 잡은 당일에 먹을 수 있을 만큼 해감이 필요하지 않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놀러 와서 바로 잡아서 먹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개인 것 같아요. 

숯불에 구운 맛조개의 맛은?

밤이 너무 어두워서 어느정도가 적당하게 익은 건지 타이밍을 잘 알지 못했어요. 그래서 너무 바짝 구워진 것 같고, 맛도 쏘쏘였습니다. 쫄깃쫄깃 식감이 신기하긴 했어요. 배가 고팠다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다음에 잡는다면 구이보다는 맛 조개탕을 끓여보고 싶어요. 그럼 더 탱글탱글한 맛 조갯살을 맛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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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두번 다녀온 몽산포 해수욕장과 국립 몽산포 자동차 아영장의 포스팅입니다. 한번 참고해보세요! 확실히 비오는 날보다는 좋은 날씨에 캠핑과 여행이 더 즐겁더라고요.

제 포스팅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앞으로 즐거움과 행운이 눈덩이 처럼 들어올거에요!

오늘 하루도 나를 사랑해주고 아껴주는거 잊지 말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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