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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통

국립 몽산포캠핑장 몽산포야영장 해수욕장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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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세 번째 캠핑 포스팅입니다. 처음으로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야영장에 가게 되었는데요. 예약하는 게 하늘에 별따기였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원래 수용할 수 있는 자리에 1/3 정도를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평일 예약은 자리가 많았지만 주말 예약은 전보다 더 어려워졌습니다. 저는 전날에 최대한 새로고침을 많이 해서 자리를 하나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운이 정말 좋았어요. 대신에 괜찮은 자리를 고를 수 있는 기회는 없었지만 된 거 자체로도 기뻤습니다.

몽산포에는 비슷한 이름의 야영장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몽산포 자동차야영장 표시를 따라 들어가시는거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바로 이곳입니다. 국립공원 야영장 답게 공간이 굉장히 넓습니다. 해변과는 가까운 편이지만 대신에 해변이 보이는 뷰는 없어서 그게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래도 소나무가 많이 있어서 그늘이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운 좋게 얻을 수 있었던 자리는 C1자리 였습니다. 입구랑 가장 가까운 곳이고요. 매표소 바로 뒤에 위치해 있습니다. 처음에는 사생활 보호가 안될까 걱정이 되었지만, 입장 시간을 제외하고는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이 자리의 매력은 개수대와 세면대가 바로 앞에 있다는 점입니다. 요리를 하거나 손을 씻을 일이 많아 개수대에 자주 왔다 갔다 하게 되는데 텐트 바로 앞이어서 너무 편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용객도 많이 없어서 개수대가 분비 거나 하지도 않고 주변 사람들도 조용해서 잘 이용했습니다.

텐트에 가려져 있는 부분이 바로 개수대 위치입니다.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날이 흐렸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조개잡이 체험을 할 수 있었는데요.결과를 말씀드리면 몽산포 해수욕장에서 유명하다는 맛조개는 잡을 수 없었고, 다른 조개는 몇 개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조개가 잘 나오는 편은 아니었고, 새끼 조개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미리 배워간 맛조개 잡는 팁>

1.맛조개는 날이 흐리거나 비가 오면 땅으로 더 깊게 숨어서 날씨 좋은 날 잘 잡힌다.
2. 바닷물이 빠지고 난 후에 물이 많이 고여있는 곳보다는 물이 좀 없는 곳에 자리를 잡는다.
3. 땅을 깊게 팔 필요는 없고 물이 고이지 않도록 파면서 구멍을 발견하는 게 기술이다
4.1~2번 가서는 대부분 잘 못잡는다고한다. 경험이 중요하다.
5. 납작한 원형, 타원형 구멍을 찾아서 소금을 뿌린다.
6. 물길을 따로 낸 후 땅을 파면 물이 잘 고이지 않을 수 있다.
7. 이론만 공부해서 직접 해보니 물을 고이지 않게 하는 게 꽤 어렵다.
8. 맛조개는 해감을 안 해도 당일에 바로 먹을 수 있다.(먹어보고 싶다.)
9. 간조시간 2시간 전 1시간 후 총 3시간 정도 갯벌체험을 할 수 있다.

맛조개는 못 캐고 땅을 파니 조개가 많이 나왔습니다. 대부분 새끼 조개여서 아쉬웠습니다.  간조가 되니 사람들이 정말 많이 나왔습니다. 8월 마지막 주였는데도 가족단위로 조개잡이 체험을 하러 온 여행객들이 많았어요.

 

몽산포 해변은 발이 빠지는 갯벌이 아니라 걷기 편해서 좋은 점이 있습니다. 날이 춥지 않아서 장화가 없어도 괜찮았습니다. 샌들이나 슬리퍼 , 크록스도 충분히 조개잡이가 가능합니다.

조개잡이를 먼저 하고 텐트를 치러 와서 얼마나 힘들었던지요. 간조 시간과 캠핑장 입실 시간 때문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3시부터 입장인데 1시에 입장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보이시는 C-1자리가 저희 텐트이고 개수대가 코앞에 있습니다. 주변 공간도 넓은 게 보이시지요.

밤에는 비가 많이 와서 노란 빅텐을 아예 라운지 쉘터 안으로 넣고 닫아버렸습니다. 저 빅텐은 재작년에 이마트에서 급하게 산 건데 고장 나기 전까지는 열심히 쓰려고 합니다.

맛조개 대신 잡은 조개들 이름은 잘 모르겠습니다. 2일 해감해야 된대서 집에 데리고 왔는데 물 온도가 높아서 그랬는지 죽어서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해감도 처음이라 서툰 게 많습니다.

지프 도끼와 다이소 망치로 장작 패는 영상

중형 접이식 화로대는 묵직하지만 안정적이어서 잘 사용 중입니다. 불멍도 하고 고기도 구워 먹을 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노을을 보려고 이른 저녁을 먹은 후 다시 나온 몽산포 해수욕장입니다. 캠핑장에서는 바다가 보이지 않아서 의자를 들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선선한 날씨에 앉아서 뻥튀기를 사서 먹으면서 파도소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날이 흐려서 노을이 멋지게 펼쳐지지는 않았지만 비가 오지 않고 약간의 노을을 볼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합니다. 아이도 어른도 모두 바닷가를 바라보며 파도소리를 감상합니다. 

사진만 보아도 그때의 고요함 평온함이 느껴져서 좋네요. 코로나로 사람들도 자주 만나지 못하고 답답한 마음이 많았는데 이렇게 몽산포 해수욕장에 오니 마음이 풀리는 것 같습니다. 몽산포 자동차캠핑장에서도 소나무가 많아서 힐링됩니다. 자연과 가까이할 때 안정감이 찾아옵니다. 자주 나가고 싶지만 체력이 달리네요. 차가 없는 저희 부부는 렌트비도 부담이 됩니다. 그래도 최대한 자주 나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을 겨울에는 솔방울을 불쏘시개 역할로 사용한다고 하는데, 한번 넣어봤습니다. 습기가 있어서 불에 잘 타지는 않았지만 모양은 예쁘더라고요.

다음날 아침 비가 겨우 그치고 나서 정리해서 서둘러 자리를 떠납니다. 바로 보이는 공룡빵은 맛있어서 갈 때도 한 봉지 사 가지고 갑니다. 아쉬웠던 1박 2일 캠핑이 끝이 났어요.

주전부리로 딱인 공룡빵! 바로바로 해서 주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맛이 더 좋았습니다.

이 사진은 몽산포 자동차 야영장 혹은 국립공원 몽산포 야영장 지도입니다. 진, 출입로와 가장 가까이 위치한 C-1자리가 보이시죠?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해변으로 나가는 길은 그만큼 멀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해수욕장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진출입로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생각보다 부지가 넓습니다.  지도에 보시면 F랑 G구역 일부에 파란 전기코드 표시가 보이시죠? 저기는 전기를 사용할 수 있고 나머지는 전기 사용이 아직 안됩니다. 참고해주세요. 

c-1는 전기사용이 되지 않았지만 1박 2일이라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날이 덥지 않아서 서큘레이터도 필요 없었으니까요. 보시면 c-1 사이트의 장점이 주차공간이랑 아주 가까이에 있어요. 여러모로 선택사항이 없었던 자리였지만 만족스러웠습니다.

국립공원 몽산포 자동차 야영장 장단점 정리하겠습니다. 다른 자리는 몰라서 c-1자리 위주로 쓰게 될 것 같습니다.

장점

1. 사이트 간 간격이 넓은 편이다
2. 개수대와 세면대가 무척 가깝다
3. 해변가로 나가기에 가장 가까운 위치이다
4. 소나무가 있어서 나무 그늘이 조금 있다
5. 주차 위치도 바로 옆이어서 좋다.
6. 매표소가 가까워서 관리자분들에게 문의하거나 요청할 사항이 있을 때 좋다.
7. 가격이 저렴하다.

단점
1. 전기사용을 할 수 없다.
2. 샤워장 시설이 좀 열악한 편이다
(온수가 나오는 시간이 따로 있는 듯하고, 수압이 약하며 유료로 이용 가능하다. 기본 천 원부터 시작)
3. 바다 뷰가 없다.
4. 화장실에 세면대가 없다.(대신 근처에 발 씻는 수돗가가 있어서 거기서 손을 씻었다)
5. 개수대에 온수가 안 나온다. 설거지 시 살짝 불편할 수 있다.
6.(몽산포해수욕장의 단점) 화장실이 멀고, 손발을 씻을 수 있는 수돗가도 근처에 없어서 불편하다. 유료 샤워장을 이용해야 한다.

 

여러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캠핑장 중에 바닷가 근처는 많지 않습니다. 학암포랑 몽산포 그리고 전라도 쪽에 하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야영장이기 때문에 다음에도 또 이용할 예정입니다.

태안에서 무료로 조개잡이 체험할 수 있는 해수욕장으로 몽산포 해수욕장 추천드립니다.
오시면 동해안과는 다른 서해안의 매력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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