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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록

이유 없이 짜증 날 때 원인과 해결방안 Ft.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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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이었을 것이다. 나는 그때 템플스테이를 자주 가곤 했다. 자연 속에서 고요한 절을 체험하면 마음이 편해지는 그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스님과의 차담 시간에 나는 물었다. '스님 저는 이유없이 짜증이 나요. 왜 그런 걸까요?' 스님이 대답했다. '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그런 거다.' 아무래도 집안일 등을 빗대어 말하신 것 같다. 집안일이든 뭐든 남의 일이 아닌 내 일이라고 생각하면 짜증이 안 난다는 것이다. 좋은 말씀이기는 한데, 나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나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 그냥 이유없이 짜증이 났다. 가까운 가족한테 자주 신경질을 낸다. 그리고 그 뒤에 몰려오는 자책. '나는 왜 이렇게 예민하지?' 이 악순환 속에서 보냈다. 

인터넷을 검색해봐도 딱히 도움되는 정보는 찾지 못했다. 검색창에 '이유없이 짜증나는 이유', '이유없이 짜증이나요' 등으로 많이 검색을 해봤던 기억이 난다.  

본론부터 말하면, 이유 없이 짜증이 나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가장 유력한 원인은 바로 내 감정을 알아차리거나 느껴본 적이 없는 것이다. 

나는 심리상담과 유튜브의 영상 등을 통해 이를 깨닫고 실천하고 지금은 짜증이 많이 사라졌다. 

 

이유없이 짜증이 난다면? 오늘 원인을 알아가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극복한 방법을 방법을 소개한다. 나는 이 방법으로 짜증이 없어질지는 몰랐는데 이것들을 깨닫고 느낀 이후로 자연스럽게 짜증이 사라졌다.

이유 없이 짜증이 난다면?

1. 먼저 자신의 감정을 잘 알아차리고 느껴주고 인정해주는지 아닌지 따져보기

가장 쉬운 접근법은 나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 기분이 나쁜가 가만히 관찰해 본다. 1주일 정도 관찰을 해보자. 관찰 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질 것이다. 그게 바로 내 감정을 알아차리고 느끼고 인정해주는 과정이다. 제일 중요하다. 

2. 관찰해봤는데 별다른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면?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느낌을 한 번도 느껴보지 않은 사람들인 경우 나에 대해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변화가 시작됐을 것이다. 그다음 설루션을 들어가면, 나는 언제 상처받았는지 기억을 떠올려보는 것이다. 현재의 상처도 좋고, 과거의 상처도 좋다. 내가 받은 최초의 상처는 무엇이었는가 생각해보는 것도 좋다. 또는 엄마한테 가장 크게 상처받은 일, 아빠한테 가장 크게 상처받은 일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다. 

만약에 이게 떠오른다면 마음이 무척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 고통스러운 마음을 온전히 느껴준다. 피하려하지 않고 그대로 느껴주고 내가 그때 이런 상처가 있었는데 덮어두고 있었구나 알아준다. 눈물이 나오면 울고 화가 나면 화를 낸다. 혼자 있는 공간에서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집에서 혼자 있기 어렵다면, 잠시 공원에 나가거나 카페 등에 가서 차분히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끔씩은 혼자만의 1박 2일 호캉스나 여행도 좋다.

3. 나를 칭찬해주기

이유 없이 짜증이 나는 사람들은 아마도 자신에게 매우 엄격한 경우가 많을 것 같다. 내가 그랬으니까. 10문제 중 9문제를 맞혀도 틀린 1문제로 자기를 탓하는 사람인가? 자기의 장점보다 단점을 극대화해서 스트레스받는 사람인가? 다른 사람은 다 잘하는 것 같은데 나만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가? 나는 잘하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인가? 계획을 세웠는데 못 지켰을 경우 괴로운 사람인가?  따지고 보면 내 잘못은 아니지만 내 잘못인 것 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가? 만약 이런 성향을 가졌다면 나를 칭찬해 주는 연습을 부단히 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 

어떻게 칭찬하면 될까?

칭찬을 안 해본 사람들은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내가 터득한 방법을 알려드리겠다. 아기들을 생각해 보면 도움이 된다. 갓난아기는 뒤집기만 해도 칭찬을 받는다. 우유를 잘 먹어도 칭찬을 받고, 잘 싸고 잘 먹고 잘 자기만 해도 칭찬을 받는다. 조금 더 커서는 잠깐 서있기만 해도 칭찬을 받고, 걷기만 해도 칭찬을 받는다. 칭찬은 이런 것이다. 대단하고 거창하고 훌륭한 무언가를 칭찬하려면 할 게 없다. 

 

아침에 눈을 뜬 나 자신에게 칭찬해 주고, 오늘도 잘 살아있는 나에게 칭찬을 해준다. 걷기를 잘하는 나에게, 스마트폰 조작을 잘하는 나에게, 컴퓨터를 잘 다루는 나에게, 타자를 잘 치는 나에게 칭찬을 아낌없이 해주길 바란다. 

이렇게 생각하면 칭찬할게 태산이다~ 

얼마나 이런 과정을 거치면 되냐고? 이건 사실 평생 하면 된다. 처음에는 어색해도 조금씩 하다 보면 그 자체로 편안함을 주거나 기쁨을 느끼게 된다. 이런 습관을 가지면 점점 짜증이 줄어드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는 부모님에게 서운한 것, 학창 시절 선생님한테 상처받은 기억, 친구들에게 상처받은 기억등을 떠올리면서 펑펑 울고 슬픔을 느껴준 이후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이 과정을 나는 3년 이상 했다. 그리고 지금은 보통의 수준으로 돌아왔다. 자신이 조금 더 민감한 성향이라면 아마도 억누른 감정이 더 많을 지도 모른다. 내 경우 그 억누른 감정들이 쌓이고 쌓여 이유 없는 짜증으로 나오게 됐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존중해 주고 느껴주고 공감해 주고 이해해 주며 억눌린 감정을 하나 둘 벗겨내기를 바란다. 그럼 사는 게 전보다 더 쉬워진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직접 경험하고 효과를 본 방법들만 적어두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기를 바란다. 

 

이유없는 짜증은 없다. 그러니 자신을 너무 탓하지 않길 바란다. 짜증이 난 시점과 짜증의 원인이 되는 시점에 차이가 있어서 그런 것 뿐이다. 차근 차근 과거부터 현재까지 알아차리지 못한 감정이나 억눌린 감정은 없는지 슬픔과 상처는 없는지, 너무 아파서 다시는 느끼고 싶은 사건이나 감정은 없는지... 차근 차근 떠오르는 대로 느껴주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사람들의 심리와 원인을 탐구하는 것을 좋아해서 심리상담사가 되기 위해 심리학사 학위를 추가로 취득하였다. 원래 계획은 그 이후에 대학원을 갈 생각이었지만, 내 심리적 문제가 해소가 되니 심리상담사가 되고싶다는 열망도 누그러 들었다. 그래서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다. 그래도 내가 깨닫고 성장한 방법들을 나눠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크다.

아래 비밀 댓글로 궁금한 점이나 고민을 달아주셔도 좋다. 도움을 줄 수 있는 글에는 답변을 달고, 내 능력 밖이면 답변을 못달 수도 있다 .그러나 한번 써보는 것 만으로도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고 털어놓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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