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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록

가성비 좋은 제주 뿔소라회 돌멍게 맛집 내돈내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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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4박 5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먹을 것을 좋아하는 남편 덕분에 처음으로 뿔소라회라는 것을 먹어보게 되었다. 뿔소라회는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다. 비싼 곳은 한 접시에 25000원도 하고 저렴한 곳은 17000원도 하는 것 같았다. 고급스러운 회집은 가격이 비쌀 것 같아서 최대한 가격대비 괜찮은 곳을 많이 서치 했다. 그렇게 알게 된 곳이 바로 전복죽일번가이다.

외관

외관은 이렇게 생겼다. 바로 애월 해안도로에 위치해 있고, 건물 앞쪽에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정기 후무가 매주 화요일인 점을 방문전 꼭 참고해 주시면 좋다. 영업시간은 아침 9시 30분부터 밤 8시 50분까지지만, 라스트 오더는 7시 50분까지이다. 너무 늦은 시간에 방문하면 식사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우리는 운이 좋게도 월요일에 방문했다. 화요일 정기 휴무날이 있는지 전혀 몰랐다. 

-상호 : 전복죽 일번가
-주소 : 제주 제주시 애월읍 애월해안로 688 1층
-휴무 : 매주 화요일
-영업시간 : 9:30 ~ 20:50
-라스트오더 : 19:50
내부

건물은 신축인 듯 하여 내부도 깔끔하다. 실내는 환하고 청결한 느낌을 받았다. 직원들이 꽤 있었고, 평일 점심이었지만 손님도 꽤 있었다. 이 가게의 시그니처 메뉴는 간판 이름처럼 '전복죽'인 듯하다. 그러나 뿔소라회가 목적이었던 우리는 전복죽은 먹지 않았다. 1인분만 가능하면 먹고도 싶었지만, 전복죽은 2인분 이상 주문이 가능하다. 또 하나 유념해야 할 것은 전복죽 조리 시간이 25분이라고 한다. 미리 전화로 예약해두면 방문해서 많이 기다리지 않고 전복죽을 먹을 수 있다. 전복죽이 목적이신 분들은 미리 전화로 예약 주문하는 것이 좋겠다.

가게 앞에 주차장 뷰라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그 너머로 아름다운 제주 애월 바다가 보인다. 그것 만으로도 마음이 좋다.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가 식사를 하러 들러도 좋을 곳이다.

메뉴

메뉴판은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다. 해산물 모듬모둠 대자 에는 뿔소라회, 돌멍게, 뿔소라찜, 전복회, 돌문어숙회가 포함되어 있다. 해산물 모둠 소자는 뿔소라찜만 없는 4가지 구성이다. 가격은 대자 6만원, 소자 4만 원이다. 식사로는 전복죽 1인 15000원, 통한치 라면 15000원, 돌솥 톳밥 정식 20000원이다. 여기에 미역국을 추가하면 3000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 아래 해산물 단품 가격도 있다. 뿔소라회와 뿔소라찜 그리고 산 낙지 단품은 2만 원, 전복회와 전복구이, 그리고 돌멍게는 2만 5천 원, 돌문어 숙회는 3만 원이다. 다양하게 먹을 분들은 해산물 모듬이 좋다. 우리는 다른 회보다 뿔소라회 그리고 돌멍게가 궁금해서 단품으로 두개를 시켰다. 

밑반찬

김치가 깍두기와 배추김치 두 가지 종류가 나오는데 둘 다 너무 맛이 좋았다. 국산의 정갈한 김치 맛이 느껴진다. 야채로는 고추, 당근, 생미역이 나왔다. 제주에는 귤만큼 당근도 유명한데 역시나 아삭하고 달달하고 신선한 맛이 일품이었다. 셀프존에서 당근을 한번 더 리필해서 먹었다. 

당근의 효능  :

 

소스는 직접 덜어서 먹으면 되는데 4가지 종류나 된다. 초고추장, 된장, 고추냉이간장, 기름장. 한 가지 메뉴로 4가지 소스에 찍어 맛볼 수 있으니 다양하게 기호대로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메인메뉴

드디어 메인메뉴인 돌멍게와 뿔소리회가 나왔다. 둘다 처음 먹어보는 해산물이다. 일반적인 멍게와는 다른 비주얼의 돌멍게이다. 일반적으로 마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멍게는 주황빛이 강한데, 돌멍게는 주황색이 강하지 않다. 해산물이 신선해 보인다.

한 젓가락에 잘 떨어지는 것도 있고 붙어 있는 것도 있었다. 붙어 있는 것은 숟가락으로 떼어먹었다. 일반 멍게보다 수분감과 식감이 좋았다. 바다 향이 생각보다 강하지는 않았다. 야들야들한 돌멍게살을 그냥 먹어도 바다의 소금 간이 되어 있었다. 기름소금장에 찍어 먹었더니 짰다. 그래서 그냥 먹거나 간장, 또는 초고추장에 살짝 찍어 먹는 것이 맛이 좋았다. 돌멍게의 씁쓸한 맛 뒤에 은은하게 입안에 퍼지는 단맛이 좋아서 평소에도 멍게를 좋아한다. 어른이 되어 갈수록 쓴 맛이 당긴다고 들었는데 나도 어쩔 수 없이 나이가 들어가나 보다.

뿔소라회다. 약간의 움직임이나 수축이 느껴졌다. 그만큼 신선했다. 다른 곳에서 뿔소라회를 먹어보지 않아서 양을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둘이 먹는데 적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리뷰처럼 가성비가 좋은 편이었다. 밑반찬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해산물을 온전히 느끼기에 좋은 곳이었다. 

뿔소라회의 식감은 정말 오독오독 그 자체이다. 그만큼 신선하다.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고소하고 간이 딱 맞았다. 돌멍게는 짭조름했지만 뿔소라회는 자체의 짠맛은 별로 없다. 뿔소라회는 전혀 비리지 않아 회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접하기 편한 해산물이다. 전복회는 가끔 비린 곳도 있다. 

다 클리어했다. 식사로 톳밥정식도 궁금해서 시켜볼까 했는데, 뿔소라회와 돌멍게로 바다맛을 차고 넘치게 느껴서 톳밥정식이 당기지 않았다. 오히려 전복죽은 먹고 싶었지만 2인 이상이라 가격적인 부담이 있어서 해산물만 넉넉히 먹고 나왔다. 그리고 2차로 간식을 또 사 먹으러 갔다. 

가게 옆에는 수족관이 있어서 신선한 해산물이 보관되어 있었다. 육지에 있는 수산물 직판장이나 회 센터보다도 더욱 신선한 해산물을 맛본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다. 이 집은 다음에도 또 들리고 싶어서 기록으로 남긴다. 그때는 전복죽도 먹어봐야지 싶다. 

전복죽 일번가 위치를 첨부하며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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