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6일 베트남 여행 in 무이네
2023년 10월 2일부터 7일까지 4박 6일의 베트남 여행을 기록해보려 합니다. 무이네 10월 초 날씨도 사진으로 살펴보세요. 우기라고는 하는데 비가 거의 안와서 한여름 날씨였습니다.
작년에도 동남아를 갔다 왔는데 올해도 역시 동남아네요. 동남아를 갔다 오면 다음에는 호주, 북유럽, 스위스등 다른 나라를 가리라 다짐하곤 하는데요. 저렴한 물가의 매력을 밀쳐내지 못하고 동남아로 자꾸 돌아오게 됩니다.
이번 여행은 가성비 끝판왕 베트남 중에서도 나트랑을 다녀왔습니다.
깜란 공항(나트랑)에서 차로 3시간 정도 달리면 도착하는 곳이 바로 무이네 (Mui ne)라는 지역입니다. 무이네는 동남아에서 거의 유일하게 사막지대가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무이네 하면 '사막'을 보러 가는 곳이기 때문에 사막 지프투어를 안 할 이유가 없습니다.
제가 깜란 공항에서 무이네 지프투어를 하기까지 과정을 3단계로 설명드리겠습니다.
- 1단계 : 무이네로 이동
- 2단계 : 무이네 숙소에서 1박
- 3단계 : 무이네 지프투어
사막 지프투어는 깜란공항에서 새벽에 무이네로 출발하여 바로 무이네 사막에서 일출을 보는 코스가 있습니다. 무려 무이네 당일치기 코스입니다. 5시간 비행 후 밤을 새우고 3시간을 달려 사막투어를 마치면, 오후에 다시 냐짱 시내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상상만 해도 피곤이 밀려오는 스케줄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무이네에 도착해서 하루를 쉬고 그 다음날 아침에 출발하는 무이네 지프투어 선라이즈 투어를 신청했습니다. 30대 중반이 되니 아무래도 몸을 사리게 됩니다.
저희와 같은 일정으로 가시려면 미리 예약해야될 일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1단계 : 공항에서 무이네까지 이동편 예약하기
첫 번째는 공항에서 무이네로 이동하는 차량을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는 것입니다. 1,600,000동 정도에 미리 예약을 했습니다.
예약은 이분한테 했습니다. 광고는 아닙니다. 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분입니다. 한화로 8만 원이 넘는 돈이기 때문에 비싸긴 합니다. 그러나.. 피곤도를 줄여주기 위해 8만 원은 기꺼이 지불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혼자라면 참 부담스러운 돈이죠. 3~4인이라면 나름 합리적인 가격이 될 수 있습니다. 공항에 나오자마자 이름표를 들고 계시는 게 잘 보였습니다. 팁은 따로 안 드려도 될 것 같습니다. 저희는 좀 드리긴 드렸습니다. 한국 업체보다 약간은 저렴한 것 같기는 합니다.
2단계 : 무이네 숙소 예약하기
두번째는 무이네에서 묵을 숙소를 예약하는 것입니다. 무이네에서는 유명한 리조트가 있습니다. 이름하여 뱀부리조트입니다. 친절하고 리조트도 예쁘고 바로 앞에 해변이 있어서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곳입니다. 1박에 9만 원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여기에 묵지 않고 메이 방갈로라고 하는 1박에 2만 5천 원 정도 하는 곳에 묵었습니다. 숙소에는 새벽 2시 반쯤 도착을 했습니다. 11시 반쯤에 출발했으니 3시간 정도 걸렸다고 보시면 됩니다. 바로 숙소에서 잤습니다. 저는 체크인 시간이 오후 2시였나 그랬기 때문에... 너무 일찍 도착한 관계로 1박 가격을 추가로 더 지불했습니다. 400,000동 더 내면 된다고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메이방갈로를 선택한 이유는?
숙소에서 지프투어를 예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지분들이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합니다. 묵어보니 무이네 숙소로 꽤나 매력적인 곳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깨끗한 수영장 그리고 푹신한 침구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 도로에서 좀 들어가 위치하다보니 조용합니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숙소 문 주변에 개미가 좀 있었습니다. 또 무이네 시내(신밧드 케밥, 환전소인 세탁소)랑 거리가 좀 됩니다. 그랩 잡으면 4~5천 원 나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구석으로만 얌전히 기어 다닐 뿐 짐이나 다른 곳에 침범하지는 않았습니다. 숙소에서 음식물을 떨어뜨리는 건 조심하긴 했습니다. 개미가 금방 달려들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메이방갈로 장점 :
수영장 수질 굿, 저렴한 가격, 푹신한 침구, 식당 음식 맛이 좋음, 조용함, 택시나 슬리핑버스, 지프투어 예약이 편리함.
메이방갈로 단점 :
시내가려면 그랩 타거나 40분 걸어가야 함. 그러나 주변에 맛집도 꽤 많음. 개미가 좀 있음.
3단계 : 무이네 지프투어 예약하기
메이방갈로 지프투어 가격은?
가격은 저렴합니다. 지프차 한대당 500,000동으로 약 25000원 정도 됩니다. 오전 4시 반부터 9시까지 총 4시간 반이 소요되는 투어입니다. 최대 6명까지 이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으니 사람이 많을수록 이득입니다.
지프투어 기사님은 말수는 없지만 사진을 열정적으로 찍어주십니다. 잘못은 제 얼굴? 그래도 꽤 사진을 건졌습니다. 아쉬운 건 사막에서는 사진을 찍어주시지 않습니다. 기사님이 사막까지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근데 투어 종류에 따라서는 사막까지 올라와서 같이 사진을 찍어주시는 가이드 분도 계셨습니다. 사막에서 멋진 사진을 건지고 싶다면 그 부분도 체크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팁은 한 3500원 정도 드린 것 같습니다.
지프투어의 일반적인 코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건 다른 투어도 거의 똑같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이네 지프투어 코스 순서 :
화이트샌듄(ATV타기 + 일출보기) -> 중간에 도로나 풀숲에서 지프차와 사진 찍기(가이드분이 찍어주심) -> 용과 농장에서 사진 찍기(사진 찍어주심) -> 해안도로에서 지프차와 사진 찍기(사진 찍어주심) -> 레드샌듄(걸어올라 감) -> 어촌 마을(볼 건 딱히 없음) ->요정의 샘물 (물이 얕게 흐르는 계곡물 같은 데를 거슬러 올라감)
화이트 샌듄은 ATV를 타는게 너무 재밌었습니다. 이건 추가 금액을 받습니다. 1인 15000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운전기사분이 계시고 뒷자리에 탔는데 속도감이 장난 아닙니다. 소지품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일출 포인트에 내려서 일출을 보고나면 또 ATV를 타고 다른 포인트에 데려다주시는데 경사가 장난 아닙니다. 급하강 하는데 정말 아찔했습니다. 뒤집히는 거 아닌가 걱정이 될 정도로 격합니다.
여기가 그 호수가 보이는 다른 포인트 입니다.
용과 농장은 별거 없기는 한데, 용과 열매가 달려있는 게 신기하긴 했습니다.
레드샌듄도 모래가 붉은색인데 모래 컬러가 예쁩니다. 다만 화이트 샌듄보다는 규모가 작습니다. 이때는 이미 해가 많이 떠오른 상태라 태양빛이 무척 강하고 더울 때입니다. 모자나 양산이 있으면 좋습니다.
*선셋 투어를 안 하고 선라이즈 투어를 한 이유가 덜 더워서입니다.
다음 코스로 어촌마을을 갔는데, 신선한 해산물이 대야에 많이 담겨 있었습니다. 볼 건 별로 없습니다 3분 둘러보다가 바로 다시 차에 탔습니다.
마지막 코스는 요정의 샘물입니다. 요정의 샘물은 모기도 많고 물이 더러운 것 같다고 스킵하는 사람들도 많던데 저희는 딱히 피곤하지 않아서 모든 코스를 다 참여했습니다. 같은 값이면 다양하게 경험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다만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곳은 아닙니다. 제가 갔을 때는 우기라 물이 발목 이상으로 차있었습니다. 물살을 거슬러 올라갔다가 내려와야 하는데, 올라가는데 좀 힘들었습니다. 물살이 꽤 강했습니다. 끝까지 가서 폭포를 보고 오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가다가 중간에 포기하고 돌아왔습니다. 너무 배고프고 다리도 아팠기 때문입니다. 갈수록 바닥이 고운 모래가 아닌 거친 돌들이 있어서 마냥 편하게 걸을 수는 없는 곳입니다. 조심조심 발을 디디며 나아가야 합니다. 피곤하신 분들은 중간쯤 보고 돌아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갔을때는 모기는 거의 없었고 풀어놓은 들개들도 2마리 보였지만 순둥이 같았습니다. 요정의 샘물은 깎아진 지형이 좀 특이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지프차에 올라가서 멋진 사진을 찍어 주십니다.
메이방갈로는 마지막 코스인 요정의 샘물이랑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숙소에 9시 전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배고파서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지금까지 무이네 지프투어 경험담을 써보았습니다. 지금부터는 개인적인 후기를 요약해 보겠습니다!!
1. 사막에 흰옷 입고 가면 사진이 잘 나온다?
한국사람들이 대부분 흰옷을 입고 옵니다. 저랑 남편도 상의 하나 하의 하나에 흰색 컬러가 들어갔네요. 저도 한국인이니 화이트에서 벗어날 수 없었나 봅니다. 단결! 해뜨기 전 어두운 사막 위에 새하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모습이 무섭기도 하고 좀 자연스럽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남한테 보이는 게 뭐가 중요한가요? 내 사진만 잘 나오면 장땡이죠. 사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걸 따라 하는 게 실패 확률도 낮고 간편하긴 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흰색뿐만 아니라 레드, 블루 컬러도 사막에서 사진 찍기에 예쁜 것 같습니다. 흔하면 덜 예뻐 보이듯이 흰색이 흔해서 덜 예뻐 보이기도 했습니다.
2. 지프색상은 핑크가 대한민국 국룰?
그래서 모인 지프차를 보니 핑크색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한 80프로 정도? 지프투어 기사님들도 핑크로 발 빠르게 색상을 바꿔나가야 경쟁에서 살아남으실 수 있습니다. 확실히 핑크색이 예쁜 것 같기는 합니다. 저는 핑크차량으로 요청하지는 않았더니 하늘색이 왔습니다. 하늘색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3. 투어 가격 비교
깜란 공항에서 무이네를 가는 거리가 냐짱 시내에서 가는 것보다 1시간 정도 더 가깝습니다. 그래서 공항에서 바로 출발하는 투어를 많이 선호 합니다. 도로에 차가 별로 없고 신호등도 거의 없고 막히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자연 풍경도 예뻐서(밤에는 안보임) 3~4시간 거리도 많이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한국 고속도로로 3~4시간 이동하는 것 보다 피로도가 확실히 적었습니다. 무이네에서 다시 나트랑 시내로 돌아오는 차도 개인택시를 예약했습니다. 슬리핑 버스는 중간에 멈춰서 5시간이 걸린다고 하고 택시는 4시간입니다. 가격은 2인 기준 두 배 정도 더 드는데 슬리핑 버스 시간이 맘에 들지 않기도 하고 힘들고 멀미 날 것 같아서 1,500,000동 내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게 거리는 더 긴데 더 쌌습니다. 메이방갈로에서 예약하니 좀 더 저렴했습니다.
- 무이네 당일투어 2인 : 12만 원 ~ 20만 원 정도
- 무이네 택시(왕복) + 지프투어 2인 비용 : 20만원 정도
4. 무이네 세탁소 환전소 환율 좋음
유명한 신밧드 케밥과 가까운 위치에 있는 세탁소에서 환전을 해줍니다. 100달러 환율이 김청 김빈이랑 큰 차이는 안 나지만 환율이 더 좋습니다.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무이네에 들릴 예정이라면 여기서 안 할 이유가 없습니다.
5. 미리 환전 안 했으면 공항에서 타는 택시는 어떻게 결제?
공항에 내려서 바로 택시비를 지불해야 했기에 최소의 돈만 인천공항에서 베트남동으로 환전해서 가져왔습니다. 나머지는 달러로 바꿔왔습니다. 베트남 공항 내 환전소 보다 인천공항 신한은행 환율이 더 좋았습니다. 신한은행이 유일하게 베트남동 환율 우대 해주는 곳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냐짱 시내보다 무이네가 한국인이 많지 않고 로컬스러워서 좋았던 곳입니다. (나트랑에 비해 많지 않다는 거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무이네에서 2.5박을 했던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이국적인 맛집도 많고(타코,인도요리 등) 가격도 나트랑 시내보다 더 저렴하고 맛도 좋습니다. 무이네에서 사막투어 말고는 딱히 볼 게 없어서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수영하고 로컬 맛집 돌아다니고 현지 과일이나 간식을 사 먹느라고 심심할 틈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무이네 지프투어 및 여행 소감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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