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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통

매장마다 케바케? 올리브영 알바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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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때 수개월간 올리브영 아르바이트한 경험을 궁금하신 분들이 있으신 것 같아서 올려요~

꽤 지난 일이지만 하는 일은 비슷하니 미리 읽어보시면 도움되실 거예요.

 

[하는 일]

제가 일했던 매장을 기준으로 말씀드릴게요~ 참고로 직영점입니다 (본사에서 관리하는)

크게 하는 일은 상품 진열과 보충, 진열대, 매장 바닥 청소, 손님 응대, 계산하기 등이 있습니다.

상품 진열은 빠진 물건이 있으면 재고 확인해서 창고나 서랍장(하부장)에 보관되어 있는 상품을 채워 넣는 일입니다. 재고가 없다면 물건 앞에 빈 공간이 없도록 당겨서 정리하는 전진 진열을 해놓습니다. 재고 확인은 바코드 번호 등으로 파악하고요~

청소가 크게 매장 바닥 청소가 있고 진열장 청소가 있어요. 바닥 청소는 손님 없을 때나 오픈 때 주로 했던 것 같고요. 먼지 제거 밀대로 밀면서 다녔어요. 대걸레도 종종 했어요.

진열장 청소는 진열장에 있는 상품을 다 빼서 바구니에 담아놓고 상품 위에 쌓인 먼지나 진열장에 쌓인 먼지를 걸레로 닦았습니다. 맨날 청소해도 더러워서 먼지가 정말 많은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손님 응대하기  손님이 들어오면 인사 멘트를 하게 시키는데요. 이게 매번 달라져요. 저는 "반갑습니다 올리브영입니다~" "감사합니다 또 뵙겠습니다~" 이거였는데 행사 기간이라던가 시즌이라던가 종종 멘트가 달라집니다. ㅎㅎ 지금도 바뀌었던 거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손님들이 상품에 대해 궁금한 점이나 위치 물어보는 경우가 가장 많아서 아는 한 대답해 드리고 모르면 다른 직원의 도움을 요청하거나 하면 돼요. 평소에 올리브영 자주 이용하시거나 뷰티 제품에 관심 많은 사람이라면 많은 것들을 설명해줄 수 있으니 보람되고 재밌을 거예요. 헤어 에센스 바르는 법 같은 거 물어봐서 알려드리면 보람되고 뿌듯했습니다. 근데 전혀 뷰티 쪽에 관심이 없다면 손님의 질문이 외계어처럼 느껴질 수가 있습니다. 

다른 매장에서 아르바이트했던 친구가 있었는데요. 손님이 너무 친절하게 응대해줘서 고맙다고 홈페이지에 칭찬글을 남긴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때 여러 가지 선물도 받고 그랬던 거 같아요. 이 경험 잘 살려서  CJ 쓰면 붙겠다고 잘해보라고 했는데 떨어졌습니다. 자소서 읽어보기도 전에 이력서에서 탈락~

올리브영에서 일하는 직원에 대해

매장에 올리브영 유니폼 입고 있는 직원이 있고 검은 옷을 입고 있는 직원이 있는데요. 검은 옷은 타사 파견 직원입니다. 자기들 제품 홍보하기 위해 나와서 월급도 타사에서 받는 분들이에요. 올리브영뿐만 아니라 다른 드러그 스토어(롭스 등)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그분들에게 물어보면 아무래도 자기 회사 제품을 홍보하겠죠~ 마트에서 시식코너에서 홍보하시는 분들이랑 비슷한 개념이에요. 그래서 저는 보통 가면 올리브영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한테 물어봐요. 근데 올리브영 알바생도 보통 올리브영 자체 브랜드가 있어서 그걸 추천하기도 합니다. ㅎㅎ

계산하기 계산하는 게 좀 배우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요. 할인카드, 적립, 상품권 사용방법, 현금영수증 하는 법, 쿠폰 사용, 사은품 챙기기 등 별별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요즘에는 계산할 때 꼭 할인하는 상품 소개하고 필요한 거 없냐고 물어보는 것 같더라고요. 줄이 미친 듯이 서있는데 내가 모르는 케이스가 오면 진땀 나요 ㅋ 다른 아르바이트생이나 직원한테 후다닥 물어보면 됩니다.  그러면서 배우게 되고 나중에 새로운 알바생 들어오면 알려주고 서로 돕고 사는 거죠~ㅋㅋ 퇴근하기 전에 포스기계 담당한 직원은 잔돈이 맞게 남아 있는지 확인합니다. 제 경우에는 돈이 몇백 원 비고 하는 거는 알바생보고 물어내라고 하지는 않았어요. 근데 돈세는거 계산하는거 유독 약한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전 계산은 잘했습니다.

그밖에 발렌타인데이나 빼빼로데이 등 기념일이 있을 때는 밖에 나가서 호객을 하라고 시킵니다. 전 이게 제일 하기 싫었어요ㅋㅋ 요즘에도 이런거 시키는지는 모르겠네요 ㅋㅋ 그밖에 창고정리 재고파악도 가끔 했어요~ 

 

[올리브영 알바 장점]

화장품이나 향수 샘플을 챙길 수 있습니다. 샘플로 이것저것 써보고 맞는 화장품도 알게되고 여기저기 나눠주고 이득이 있습니다.

직영점이여서 4대보험 들어가고 명절 선물도 나왔어요. 알바생한테는 큰 감동입니다. 두 손 무겁게 명절 선물 받아 들고 집에 가면 너무 좋아하셨어요. ㅋㅋ

취업준비생이라면 드러그스토어 매장관리 직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미리 간접 경험을 할 수가 있습니다. 관련 업계에서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분들이라면 자소서나 면접에서 알바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큰 회사 알바니까 이력서에 경험으로 써 놓기도 좋습니다.

시급이 다른데 보다 좀 높아요. 이것도 큰 장점일 수 있습니다. 또 알바생 간에 대타? 시간 조율이 됩니다. 급한 일 있을 때 주말 알바생이랑 바꿔서 한다던지 오픈이랑 바꾼다던지 조율이 되니 급한일 있을때 스케줄 조정이 되어 좋아요.

[단점]

저는 터미널 안에 있는 유동인구가 많은 매장에서 일을 했는데요. 진짜 먼지가 어마어마합니다. 진열대 청소할 때 그 먼지 다 코로 들어가요. 기침감기가 낫질 않았습니다. 나중에는 마스크 끼고 먼지 청소했어요. 손님 많이 없는 한산한 매장에서 일하면 그건 덜 할 것 같습니다.~ 매장마다 케바케가 되겠습니다.

진상 손님이 가끔 있어요. 어떤 아저씨는 오셔가지고 자기 딸한테 틴트인가 화장품 팔았냐고 누구 맘대로 팔았냐~ 미성년자한테 그런 거 팔면 어떡하냐 노발대발 소리를 지르고 정말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놓고 갔습니다. 그런 경우 아르바이트생이 직접 응대하기보다는 직원이 응대를 하는데요. 남자 직원이었는데 그 뒤로 얼마 안 있다가 그만둔 걸로 기억합니다. 쩜쩜쩜.. 돈 버는 거 더럽고 치사한 경우가 이런 경우죠.. 그 직원은 무슨 죄인가요~ 그리고 도난도 많아요.  CCTV 있어도 훔치는 게 신기했습니다. CCTV 보면 다 나와 있습니다. 한번 훔치면 또 오는 경우가 많아서 주로 잡혀요 ㅋㅋ 케이스 다 까고 알맹이만 쏙 가져가는 경우도 있고 별의별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친절하게 응대하는 분위기여서 그런지 좀 백화점 서비스 기대하는 손님들이 간혹 있습니다. 특히 쫙 빼입은 아주머니들 ㅎㅎ

다리 아픕니다~ 서서 일하니 어쩔 수가 없죠. 의자도 없고. 그래도 장시간 레스토랑 서빙 아르바이트했을 때보다는 덜했어요. 손님 많으면 시간 금방 가는데 손님 없으면 시간 참 안 갑니다.

점장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가 또 나옵니다. 손님한테 너무 굽신거리는 점장들은 이하 직원, 아르바이트생들까지 무척 피곤하게 만듭니다. 본인이 이렇게 하라고 해놓고 손님이 그거에 대해 컴플레인을 걸면 왜 그렇게 했냐 하는 식입니다. 저는 일하면서 점장이 한번 바뀌었는데 첫 번째 점장님은 좋았는데, 두 번째 점장님은 지적이 많아서 피곤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정리]

경험해보기 나쁘지 않은 알바인 것 같습니다. 드러그스토어에서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리 아프고 진상 손님 있고 이런 거는 제 생각에 큰 단점이라고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어딜 가나 진상은 있으니까요. 시간이 좀 지나서 디테일한 부분은 기억이 안 납니다. 즐거운 알바 생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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