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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록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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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 대하여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환경에 처하듯이

가족이란 울타리도 새로운 환경을 마주하게 되는 시기가 있는 것 같다.

그게 나에게는 지금이다.

학창시절에는 공부하느냐고 노느냐고 바빴기도 했지만 엄마가 잔소리를 하면 '듣기 싫다' 그뿐이였다.
아빠가 화를 내면 역시 '듣기 싫다' 였는데

대학 시절 포함해서 혼자 살다 다시 돌아온 집은 새학년을 맞이하듯 다른 환경이 되어있었다.

달라진 나, 그게 가장 큰 요인이었다.
나만의 방식이 쌓여가면서
부모님의 사고방식이 이해 안되기 시작했다.

단순한 것부터 차이가 났다.
설거지를 몰아서 하는게 편한 4년차 직딩녀와
그때 그때 바로 해야하는 28년차 주부.

쨉이 안되는 대결이나, 내목소리가 커져간다.

사사건건 부딪치기 시작한다.
해오던 방식을 고집하는 엄마와
새로운 기법을 주장하는 나 사이의 날선 기류.

세대차이인지 성격차이인지 분간이 안될만큼
답답함이 쌓여간다.

평온해 보이지만 예민하게 작동하는 감지기가
내 안에 켜져 있다.

어떻게 꺼야할지 모르겠다.

변한 환경에 맞춰가야 함을 깨달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신입생의 마음으로 다시 적응해야 하는 이 곳,
처음이라 낯설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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