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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플래너 없이 결혼식 준비한 이유와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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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웨딩 플래너를 안 하기로 한 이유

플래너를 안 하기로 한 이유는 스드메(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트업) 패키지를 할 경우에 원치 않는 선택을 해야 하거나 원치 않아도(웨딩 액자, 앨범 등) 하게 되는 부분들이 싫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처음 계약한 비용보다 막상 진행하면서 추가적으로 돈을 더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필수적으로 필요한 부분인데도 말이다. 예를 들어서 스튜디오 촬영을 한 경우 원본 사진은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받을 수 있는 것이 있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이유는 웨딩 컨설팅 업체의 갑질 때문이라고 한다. 컨설팅 업체와 계약 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많이 드는데, 안타깝게도 업체와의 계약 없이는 살아남기 어려운 구조라고 한다. 컨설팅 업체가 원하는 요구 조건을 웬만하면 다 맞춰줘야 되기 때문에 고객에게 옵션으로 추가 비용을 받지 않으면 운영하기 힘들다고 한다.)

또 드레스를 선택 할 때도 협력업체가 있어서 그중에서 샵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이미 비싼 가격을 주고 스드메를 진행했지만 원하는 드레스를 선택하려면 다시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가 많다. 수입 드레스나 좀 더 화려한 드레스는 몇십만 원을 더 내고 진행을 해야 한다.

결혼식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나는 불필요하게 돈을 쓰게 만드는 구조가 싫어서 플래너를 하지 않았다. 스튜디오 촬영도 하고 싶지 않았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기도 했다.

2. 웨딩 플래너 없어서 좋았던 점

좋았던 점은 재촉하거나 옵션을 강요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번 뿐인 결혼식이니 이런 것들을 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다 라는 말들도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원하는 곳에는 돈을 아끼지 않고 원치 않는 곳에는 돈을 아끼며 결혼식을 마무리 지었고, 지금도 안 해서 후회되는 것은 없다. 스튜디오 촬영을 하지 않는 대신에 제주도에 가서 야외 스냅 촬영을 했다. 스냅 작가를 고용하는데 20만원도 들지 않았고, 작가가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드레스나 부케, 화관도 무료로 빌려주어 따로 추가 비용이 들지 않았다. 메이크업도 내가 직접 했다. 어차피 제주도는 풍경사진 위주라 풀메이크업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2~3시간 동안 짧은 촬영으로 힘들지도 않았고 남은 여정은 여유롭게 휴가를 즐길 수 있었다.

인물사진 위주로는 남편과 둘이 화성 우음도에 가서 셀프웨딩사진을 찍었다. 늦은 오후에 가면 햇빛의 각도가 얼굴을 입체감 있게 보이도록 해준다. 색감도 필터를 적용한 것처럼 아름답게 나왔다. 친구들이 보고 이게 보정 전 사진이라니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제주도 사진보다 둘이 찍은 스냅사진이 더 예쁘다고 해주었다. 내가 보기에도 정말 예쁘게 나왔고 편한 사람과 찍으니 표정도 더 편하게 나왔던 것 같다. 오랜 시간 찍으면 힘드니까 짧게 마무리 지어 힘들지 않고, 사진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많은 예비 신부들이 제주도 촬영은 하고 싶지만 스튜디오 촬영이 기본 옵션이라 추가로 비용을 더 지불해야 되는 것이 부담이 되어 야외촬영은 포기한다. 아니면 비용을 더 주고 촬영을 두 번 하는 경우도 보았다. 촬영을 해보면 알겠지만 1번 하는 것도 신경 쓸게 많고 힘이 드는데 2번이나 웨딩 촬영을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결과에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선택한 작가, 드레스, 기타 등등 이기 때문에 결과가 좋지 않아도 합리적인 비용을 고려해서 선택한 만큼 후회가 없었다. 패키지로 할 경우 비용을 제대로 줬지만 사진이 잘 안나오고나 드레스가 안예쁘거나 메이크업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후회가 되기도 한다.

아낀 비용으로는 평소 사고 싶었던 아이패드 프로를 사고, 신혼여행 때 좋은 호텔에서 편히 쉬었다.

3. 웨딩 플래너 없어서 힘들었던 점

힘들었던 점은 다 직접 알아보고 계획하고 준비해야 된다는 것이다. 알아보는 걸 좋아하거나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혼자서 알아보고 준비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결혼식 당일 원판사진이나 DVD촬영을 큰 업체가 아닌 개인을 통해서 알아보게 되면 믿을 만한 곳인가? 당일날 펑크가 나면 어떡하지? 뭔가 차질이 생기면 어떡하지? 하고 미리 걱정하게 된다.

그리고 플래너를 하지 않는다고 돈이 많이 절약되는 것은 아니다. 메이크업의 경우 나는 출장 메이크업을 불러서 신부화장을 11만원에 할 수 있었지만 워킹으로 유명한 메이크업샵을 예약하게 되면 패키지 비용보다 더 비싸게 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드레스 대여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드레스 대여는 업체랑 제휴하지 않고 운영하면서도 퀄리티가 높은 셀프 웨딩드레스 샵을 알아내어 빌릴 수 있었다. 누가 알려주지 않으니 이렇게 하나하나 알아보는 게 어려웠다.

4. 웨딩 플래너 없이 결혼식 준비하는 노하우

-예식장은 업체를 통해서 견적을 받아 예약하기. 원하는 조건과 예산으로 견적에 맞는 식장을 찾기 수월하다.
(아래 자세한 내용을 적어둔 포스팅 링크를 적어 두었으니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원판이나,제주도 스냅 촬영 등 스냅 작가를 개인적으로 알아보려면
 '스냅퍼'라는 사이트를 이용하여 후기를 살펴 예약할 수 있다.


-한복을 대여 한다면 예복 맞추는 곳에서 같이하면 저렴하게 한복 대여할 수 있는 곳이 있으니 알아보기
(당근 마켓에서 중고 한복 샀지만 디자인이 너무 촌스러워 실패한 케이스!)


-웨딩 촬영 전에 신랑 예복을 미리 맞추면 촬영 때도 사용하여 이중으로 대여료가 들지 않는다.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한 게 신랑이 다이어트를 해야 했기 때문에 결혼식 직전에 가봉이 필요했다.)


-유튜브에 결혼식 준비하는 팁이 담긴 영상들이 많으니 보는 걸 추천한다. 
(드레스샵도 영상을 참고하여 선택할 수 있었다.)

-혼자 다 알아보지 말고 신랑이랑 함께 상의하고 역할을 분담하여 결정하기

-비용을 전체적으로 아낀다기 보다는 원치 않은 것에 아낀 비용을 하고 싶은 곳에 투자한다 생각하기.
(목적 없이 돈만 아끼다 보면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나는 무엇을 위해 돈을 몇 푼 아끼며 힘들고 있는가? 가 될 수 있다. 워낙 결혼식 준비 자체가 돈이 많이 들어서 몇십만 원 아끼는 게 푼 돈이다. 아낀다고 티가 안 날 가능성도 크다. 그래서 내가 고생해도 덕분에 원하는 것을 좋은 걸로 잘했다 라는 위안이 난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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